대만여행 - 국립중앙박물관, 단수이, 카렌 철판구이 맛집

10월 5일 대만 여행 2일차, 이 날 오전까지는 태풍 코이누의 영향을 조금 받았습니다만 타이베이 위쪽은 맑음이었습니다. 이날 일정은 국립고궁박물관 -> 단수이 -> 카렌 철판구이에서 저녁을 먹고 발마사지로 마무리를 했었는데 지나서 보니 일정에 고궁박물관은 아예 빼버리고( 아이가 박물관 관람에 흥미가 없었어가지고 ) 단수이와 신베이 온천을 가는 루뜨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여행은 항상 아쉬움이 남네요

 

 

 

리젠트 타이베이 호텔에서 첫 조식을 즐깁니다.

전날 늦게 잠든 탓에 조식도 8시가 넘어서 시작했습니다. 일찍 먹고 일찍 일정을 소화하러 나가야 하는데 게으른 가족의 일상입니다.

 

조식은 무난무난 했지만 있을거 다 있고 배부르게 먹기보단 여유를 즐기는 편이어서 커피 한잔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아내도 아이도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조식만 1시간을 즐기다보니 일정이 더 늦어지려고 합니다.

 

 

 

호텔방으로 올라와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나섭니다. 이날 태풍으로 인해 비가 오다 안오다 했었는데 아침 시간 호텔 앞은 비로 젖어있었습니다. 

 

 

로비에서 택시를 부탁해 택시를 타고 첫 행선지인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택시는 케바케이긴 한데 이때 타고 간 택시에서는 담배 찌든내가 좀 나는 바람에 이동하면서 멀미가 살짝 있었습니다. 리젠트 타이베이 호텔에서 고궁박물관까지의 이동시간은 이동시간이 15분 정도여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만 고궁박물관 관람

 

 

다행히 날씨는 좋았는데 맑아 보이지만 보슬비가 간간이 내려서 우산은 필수 였습니다.

박물관 견학온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 그룹이 있었고 그외 일반 관람객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티켓팅과 오디오 대여소가 보입니다. 우측으로 온라인 티켓 발권기가 있고 그 좌측으로는 짐 보관용 락커, 우측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는 1인 1주문이었네요

 

티켓은 마이리얼트립이나 클룩, KKDay 와 같은 여행티켓 사이트에서 구매하는게 더 저렴한데 우리는 태풍 때문에 일정이 조금 바뀐 부분도 있었고 여행지원금으로 받은 이지카드를 사용할 생각으로 온라인 티켓 구매는 하지 않고 현장에서 발권을 진행했습니다.

 

성인은 350TWD, 유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한데 유아를 실제로 보여줘서 무료입장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성인 150TWD, 유아 100TWD인데 유아용 오디오 가이드에는 한글 설명이 없다고 하여 성인용 오디오 가이드 3개를 대여하게 됩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생겼는데 아이 입장에선 목에 걸고 다니기에 무겁고 불편해보였는데 역시나 오디오 가이드에는 관심이 없더군요

 

 

 

세밀히 관람을 하게 된다면 최소 2시간, 넉넉히 3~4시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거운 짐은 락커함에 보관하고 화장실을 필히 다녀가야 한다고 해요. 화장실은 지하 1층 양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은 바코드 인식으로 게이트를 통과하거나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고 가운데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고궁박물관 관람은 이 2개의 사진으로 요약이 됩니다.

옥배추와 동파육, 이 두개의 전시물 앞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더군요 ㅋ

너무 넓고 볼게 많은데 아이가 집중하기가 어려워하고 다리아프다고 해서 일사천리로 1시간 20분만에 관람을 모두 끝내고 나오게 됩니다. 다시 여행 계획을 짜게 된다면 박물관은 전면 배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층까지 둘러보는(?) 관람을 마무리한 후에 카페에 들러 아이스커피 한잔을 테이크아웃 합니다. 건물 안에서 음식물 섭취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서 잠시 재정비..

 

지하 1층 화장실로 이동해 볼일을 보고나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편을 알아봅니다. 다음 행선지가 단수이 였기 때문에 스린역까지 택시로 이동 후 스린역에서 점심을 먹고 MRT를 타고 단수이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info 데스크에 있는 직원분께 말하면 택시를 불러주는데 택시 넘버를 종이에 따로 적어 주시더군요. 친절하셨습니다.

 

 

 

국립고궁박물원에서 스린역까지는 택시로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스린역에 도착해서 2번 출구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직 점심먹을 곳을 정하고 오지 않았던 터라 눈에 띄는 곳으로 찾아가게 되었으며 나쁘지 않은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역 바로 앞에 있는 저렴하지 않은 집을 일부러 골라 들어가게 됩니다.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와 돈까스 카레 덮밥으로 정했는데 배부르게 맛있는 한끼 식사 였습니다. 그렇지만 여긴 꼭 가봐야 해 하는 맛은 아니었기에 추천은 남기지 못하겠네요

 

 

 

단수이로 향하는 열차를 탑니다. MRT 레드라인 평일이어서 혼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앉아서 가면서 피로를 풀수 있었네요

 

 

단수이 트래킹

 

얼마지나지 않아 단수이역에 도착했습니다. 

단수이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라고 해서  좀 즉흥적으로 오긴했지만 소백궁, 홍마오청, 진리대학 이라는 목표가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일본 가옥 타다이키치 고택을 만납니다. 국내에서도 일본 가옥은 보고 온터라 눈요기만 하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소백궁입니다. 유료입장해야 하는 모든곳을 갈 수 있는 입장권을 구매해서 입장합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라고 해서 솔깃했지만 그보단 아내와 아이랑 함께 하는 모든게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견학을 온 초등학생 팀이 있었네요

 

 

 

앞서가는 관광객을 따라서 구경하며 계속 진행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여기가 거긴가 하면서 그냥 아이랑 장난치면서 계속 걸었습니다.

 

 

담벼락 너머 보이는 저곳은 기억이 나더군요.

 

 

 

진리대학입니다. 평일이어서 학생들이 수업중이었고 캠퍼스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여기도 촬영지.. 다음에 아이가 커서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저길 갔었지 하면 기억할 수 있는 추억들을 쌓고 나왔습니다. 

 

 

홍마오청까지 왔습니다. 역사가 깊은 장소인데 밖이랑 안에서 사진 찍으며 즐겁게 노닐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걸린 단수이의 관광지 트래킹으로 인해 모두 지쳐버렸습니다. 열차를 타러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왔는데 정류장앞에 Pescador 카페가 있습니다. 다들 지쳐있어서 당도 채우고 쉬어갈 겸 입장합니다. 

 

입간판에 보이던 망고스무디와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고 브레이크 타임

망고 스무디에 아이스크림도 들어가있어서 굉장히 맛있었어요. 다들 지쳐서 더 맛있었겠죠. 

30분 넘게 쉬다가 겨우 일어나게 되었네요

 

 

 

 

 

이 카페 뒤로 넓은 강이 위치해 있어서 사진찍기에 좋더군요. 이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단수이역에 도착하지만 많이 걸어야 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버스를 타고 역까지 이동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역까지 걷다보니 광장에 세워져 있는 오래된 열차, 역사가 있는 열차라고 해서 한장 담아와봤습니다.

 

 

 

 

 

철판구이 전문점 카렌에서 저녁식사

 

 

https://maps.app.goo.gl/b34Bvth4Fkun1EeZ9

 

凱林鐵板燒 誠品南西店 · B1, No. 14號, Nanjing W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1

★★★★☆ · 철판구이 전문식당

www.google.co.kr

 

단수이에서 종산역까지 한번에 이동해 바로 저녁을 즐기러 갑니다.

철판구이 전문점 카렌, 위치는 종산역 앞에 위치한 Eslite Spectrum Nanxi 백화점 지하 1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철판구이 메뉴 구성별로 준비해서 철판위에서 바로 즉석요리로 만들어내 주는 곳이었어요. 대만 여행 기간동안 가장 괜찮았던 저녁식사 였던걸로 기억됩니다.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친절히 맞아주시고 메뉴 추천도 해주십니다. 철판에서 구이를 만들어주시는 쉐프도 한국인에 대해 매우 좋은 이미지를 갖고 계신듯해 보였습니다. 시종일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해주셨고 구이도 맛있게 내주셨습니다. 

 

 

 

 

당일 프리미엄 2인세트가 1680TWD 로 할인중이었는데 너무 배부를것을 우려해 1200TWD 세트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지만 다 먹고 보니 프리미엄 세트도 다 먹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잘드시는 2인 혹은 7세 이하 자녀 포함되신 분이라면 프리미엄 2인세트 추천드립니다.

메뉴판에 한글메뉴도 함께 적혀져 있어요. 단품메뉴도 추가로 드셔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쌀밥과 국물은 무한리필로 제공이 되며 탄산음료도 하나씩 챙겨주십니다.

배고파 하는 아이를 위해 챙겨온 김에 밥을 싸서 조금 챙겨주고 있으니 요리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철판 바로 앞에서 나오는 요리라 향도 즐기고 눈요기도 하고 제대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공간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부채살,  요청드리지 않아도 미디움레어 굽기로 조절해서 구워주셨습니다. 아이는 웰던으로 먹어야 한다며 몇점 가져가셔서 더 바짝 구워낸 뒤 먹기좋게 잘게 잘라서 내어 주시는 섬세함도 보았습니다.

 

 

숙주를 포함한 야채볶음과 버섯볶음, 계란말이도 함께 나왔습니다. 안맛있는게 없었어요

 

 

 

관자구이랑 새우구이, 대구살 역시나 맛있습니다. 하나도 빼놓을게 없었어요

양이 작아보이지만 절대 작지 않은 양이었어요. 다만 느끼함이 지배하고 있는 중이어서 속도가 나질 않더라구요

 

 

 

 

잘 안되는 영어를 손짓과 함께 얘기해서 매운 소스를 좀 부탁한다고 했더니 이것저것 섞어서 뚝딱 만들어주십니다. 

엄청 매운 소스는 아니고 살짝 느끼함을 잡아줄만큼 매운, 그치만 맛있는 소스가 준비되었습니다.

제가 쉐프에게 뭔가를 요구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오셔서 상황을 보고 가시더라구요. 사장님이 잘 챙겨주셨습니다.

 

 

 

매운 소스가 더해지니 음식줄어드는 속도가 2배속입니다. 추가로 나온 치킨필렛이라는데 닭다리살 스테이크 같은 느낌이었고 빼놓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느끼해서 역시 스파이시 소스와 함께 먹으니 잘 넘어가더라구요

 

 

 

카렌은 정말 좋았던 저녁식사였습니다. 종산역 근처 숙소에서 머무르신다면 가볍게 걸어서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리는 맛집입니다

 

 

다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리젠트 타이베이 숙소로 돌아옵니다.  편의점에 들러 숙소에서 가볍게 먹을 간식거리와 맥주 두어캔 사서 들어오는데 지하1층 레스토랑에서 라이브 공연이 진행중이더군요. 잠시 귀를 정화시키고 올라왔습니다.

 

잠시 나가서 눈여겨둔 발마사지샵에서 1시간짜리 마사지를 받으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마무리를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