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비오는날 아이랑 이순신 공원 방문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덕에 연휴가 생기면서 국내 여행 중 통영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통영은 개그맨 허경환 고향이기도 하며 현재도 허경환 부모님은 통영에 거주하고 계신걸로 유명하죠. 작은 도시지만 유명한 볼거리와 케이블카, 루지등 체험요소도 많은데 모든 곳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순신 공원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비록 비가오는 날씨이긴 했으나 바다 풍경이 너무 좋고 산책로도 너무 이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아이랑 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네비에 이순신 공원을 찍고 가니 항구를 지나서 이순신 공원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차장은 유료로 운용되고 있었는데 30분에 500원, 30분 초과 후 매 10분마다 200원 추가되는 방식이어서 합리적인 요금제였습니다. 우리는 총 40분을 머무르고 나와서 700원을 냈었고 무인시스템이어서 카드로 간편히 결제하고 나왔었습니다.

 

 

 

주차장은 유료인 반면에 이순신 공원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언덕을 올라 이순신 동상이 위치한 공원으로 올라갑니다.

 

 

 

언덕을 올라오니 이순신장군 동상이 보입니다. 굉장히 높은 곳에 동상이 위치해 있는데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바람이 부는게 NG였지만 막상 와보니 좋더군

 

 

우측 위로 사람들이 걸어올라가길래 바라보니 정자 하나가 있습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인듯 한데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더 높은 곳이니 통영앞바다 풍경이 더 잘 보일것 같습니다.

 

저멀리 바다와 도심이 어우러진 풍경이 보입니다. 해변으로 보이는 해안도 함께 보이구요. 한산대첩에 대한 설명을 해둔 간판도 보입니다. 색이 바랜게 좀 오래된듯 하네요. 아마도 통영시청에서 관리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좀 더 신경을 써야 할듯 합니다.  설명을 보니 매년 이순신 공원 앞바다에서 학익진을 연상하는 한산대첩 재현을 펼쳐보인다고 합니다.  행사 일정을 잘 확인해서 재현할 때 와서 행사를 즐기면 좋을듯 하네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었어요.

국제음악당, 도남관광지, 비진도, 한산도 제승당,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등 익숙한 곳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미륵사는 과거에 몇번 갔었는데 사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마음에 들어하실만한 곳이네요

 

천자총통, 임진왜란 때 이 무기로 적함을 제법 부쉈다고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계단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비바람이 너무 몰아쳐서 상대적으로 나무로 가림막이 할 수 있는 길을 택해서 내려갑니다. 이정표를 보니 산책길 중간에 화장실이 있다고 합니다. 반려견과 산책 오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반려동물 배변봉투함이 곳곳에 있었는데 봉투대신 쓰레기가 들어있는것 같았어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바다는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저멀리 보이는 큰배는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아보이고 간혹 비바람이 괴롭히긴 했지만 통영 산책로로 이만한 곳이 없어보이네요. 서피랑 이라는 곳도 알게 되어 다음에 한번 가보기로 했는데 언제가 될련지 ...

 

산책로 중간즈음 화장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안갈수가 없더군요

 

 

 

 

화장실을 뒤로하니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리가 걸어온 오른쪽이 이순신동상 방향이고 왼쪽이 해상순직 장병위령탑이 있는 곳인듯 합니다. 우리는 저 장병위령탑까지 가고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섰는데요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산책을 하다보니 마치 제주도에 와있는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야자수나무가 심어져 있는 거리 때문인듯 한데요. 햇빛이 쨍한 날씨에 이 길을 다시 한번 걸으면서 힐링하고 싶네요. 

 

 

 

 

계단을 걸어내려가니 저 아래 바위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비바람이 거세서 더이상 내려가지 않았는데요. 반려견을 안고 우산까지 쓰고 내려가신 어느 여성분은 우산이 뒤집혀서 고생하고 계시더라구요. 이날 바람이 그만큼 강했습니다.

 

생각보다 산책로가 너무 길고 비바람이 심해 중간정도까지만 오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저 멀리 우리가 처음 마주했던 이순신 동상이 보입니다. 해변에 가까이 다가온 김에 해변을 끼고 걸었습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돌아가는 동안에는 비바람이 약해져서 계단으로 오르기로 합니다. 날씨가 참 아쉬웠습니다.

 

아쉬워서 뒤돌아보고 한컷 더 찍어보니 해안길을 따라 산책로가 있는것이 보이네요. 바위 주변이고 바다도 아래에 있어서 밤에는 위험한 곳으로 보입니다.

 

 

 

이순신 공원을 뒤로 하고 아까 올라왔었던 언덕을 다시 내려갑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입장료가 생길것 같네요. 

힐링카페 라는 푸드트럭도 보입니다. 커피와 쥬스, 꼬치류를 팔고 있던데 저희는 저녁을 먹기 전이어서 따로 뭘 사먹지는 않았네

 

 

다음 일정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던 길, 통영활어시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즐비한 꿀빵 전문점들, 내려서 구경해볼 시간이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좌측에는 거북선이 있더군요. 거북선도 다음에 와서 즐기기로 했고, 서피랑과 충렬사도 예약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연휴라 서울에서 통영까지 내려가는데 자차로 8시간 가량 소요되었었습니다. 너무 고생한 나머지 올라올때는 일찍 서두르자 해서 아침 7시에 출발했는데 서울 톨게이트까지 4시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연휴에는 일찍일찍 다녀야한다는 교훈을 얻게된 여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