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고등학생 시절 친구따라 성당에 가서 교리 공부를 6개월 하고 세례를 앞두었었는데 아버지의 불호령에 더이상 성당을 가지못해 세례를 못받았었는데 입대해서 훈련소에서 주말 종교시간 때 성당을 택해서 7주만에 세례를 받았엇죠. 그리고는 잊고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자녀가 태어나면서 종교활동을 다시 해야 겠다 생각하고 성당에 찾아갔었는데 전산상 제가 세례받은 내역이 없다고 하여 코로나 시국 다시 교리공부를 하고 세례를 받기가 벅찰듯 해서 성당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고돌아 절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부모님 종교가 불교였었고 어렸을 적 부모님 따라 절에 자주 갔었었기에 고향에 온듯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자주는 못가더라도 월에 한번은 주말을 맞아 사찰을 찾아 가서 기도를 드리곤 하는데 퍽퍽해진 삶속에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도심속에 위치한 사찰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알게된 서달산 달마사
도심속에 위치해 있는 사찰이라서 건물 형태로 된 절이라 생각했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규모가 제법 있기에 찾아가보았습니다.
지도로 보면 숭실대입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두다리가 튼튼하다면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마을버스를 타고 접근해보았는데 버스에서 내려 사찰에 도착해보니 두다리가 힘들어하고 있어서 트래킹으로 도착하기엔 힘들듯 합니다.
사찰입구 앞에 주차공간도 있긴한데 많은 차를 수용하기엔 어려워 보였습니다.
날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늘이 높고 깊었던 날, 그리고 25도를 넘기는 온도여서 솔직히 더웠습니다. 쨍한 날씨에 달마사에 입장합니다. 진여문? 을 통과하고 들어왔는데 저 문 아래에 등이 많이 열려있더군요. 저도 가족등불을 밝혀두고 싶어서 다음에 문의 해보기로 합니다.
입구에서 저를 반겨주는 석상, 석상 주변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보수공사를 하는것인지 신규 조형물을 만들어올리는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주변 벤치에 사람들이 여럿 앉아 있었습니다. 등산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등산하시는 분들이 쉬었다가는듯 합니다.
사찰 안을 바라보고 사진을 한장 남겨봅니다. 4월이었는데 단풍이..? 알록달록 좋았습니다.
사찰 건물이 여럿 보였는데 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초행이고 분위기 파악이 필요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할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보려 합니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계단을 오르니 자그마한 법당이 하나 보이고 그 옆으로 기럭지를 뽐내는 석상이 하나 보입니다. 향을 피울수 있도록 향과 라이터가 있기에 향을 하나 태웠습니다.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을 읊조리고 기도를 드리고 발길을 돌립니다.
미륵사지 4층석탑(?) 같은 탑도 보입니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서면 도심속에 위치한 사찰이라는걸 증명하는 뷰가 나옵니다. 마음이 뻥 뚫리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깁니다.
오후 3시즘 방문했었을때는 방문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도심속 가까이 위치한 사찰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다음엔 아침 일찍 등산과 함께 사찰을 둘러보며 좋은 향내음도 맡고 가보려 합니다.